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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story, 누

프랑스 PACS

안녕하세요.

한국에 정착(?)해서 추운 겨울을 지나고보니 우리 커플이 한국에 들어온지도 벌써 7개월이 넘었네요. 점점 프랑스로 돌아가고 싶어지는건 휴식이 필요한걸까요. 우리 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직장다운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새롭고 신기하고 지치는 일들이 많아요. 물론 프랑스에서 하던 일에 비하면 책임감이 덜해서 너무 편해진 단점같은 장점아닌 단점이 있어요. 그래도 생각보다 느슨한 한국 직장 출퇴근 시간에 작년 이맘때쯤 오빠가 열심히 공부하던게 새삼 고마워지네요. 벌써 1년이 지났다니! 


그리고 저희가 PACS를 체결한지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오빠가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 혼자 PACS rdv잡고 오빠 서류, 제 서류, 아포스티유 발급받았어요. PACS 당일에 저는 퇴근시간 맞춰서 부랴부랴, 오빠는 반차를 내서 같이 구청갔던게 생각나네요.


만약 대도시 거주자시면 가장 먼저 거주지 관할 구청에 전화하셔서 rdv를 잡으셔야해요. 저희는 파리에서 했고 가장 빠른 날짜가 세달 후였어요. PACS는 매일하지 못하고 가능한 요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서류준비는 rdv 날짜 두달 전부터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PACS 서류는 http://vosdroits.service-public.fr/particuliers/F1618.xhtml#N10099 참조하셔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두분이서 공통적으로 아래 세가지 준비하시면 됩니다.


- Convention de Pacs :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formule 많이 나와있으니 두분이 상의하셔서 고르시면 됩니다.

- Actes de naissance et pièce d'identité : 프랑스인들은 출생지 관할 구청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우편으로 받으실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3부를 준비하셔서 대사관에 가시면 출생증명서를 받으실수 있고, 그걸로 아포스티유 받으시면 됩니다. 이제 파리 대사관에서도 아포스티유 받으실 수 있고 기간은 1주일 정도 소요됐어요. 

- Attestations sur l'honneur : 자필로 작성했어요.


둘중 한명이 외국인인 경우, 외국인은 아래 세가지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 Certificat de non-Pacs daté de moins de 3 mois : Tribunale Grande Instance de Paris에서 발급받으실수 있고, 저는 날짜가 애매해서 한번 더 신청했는데 한달이상 소요되서 결국 세달하고 며칠 더 지난 certificat 가지고 갔는데 문제 없이 넘어갔지만 ca depend일 확률이 높을것 같아요.

- Certificat de coutume établi par le consulat ou l'ambassade de votre pays. : 대사관에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 Si vous résidez en France depuis plus d'1 an : attestation de non-inscription au répertoire civil, qui permet de vérifier l'absence de décision de tutelle ou curatelle. : 이 서류는 어디서 신청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당일 구청에 rdv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셔서 대기하시고, 저희는 담당자분이 서류 확인 후 몇가지 짧은 질문들(이라기보다는 그냥 PACS하니 좋으냐, 축하한다 같은.) 하시고 바로 attestation을 내어주셨어요. 그런데 이때 꼭 확인하셔야 할게 있어요. 본인과 상대방의 '이름, 생년월일'입니다. 저희는 이름만 확인했다가 집에와서 생일 날짜에 오타가 나서 수정 요청을 해야했어요. 그런데 이게 여전히 제대로 수정되어있는지가 미지수네요. 

저희는 결혼 전에 혹시나 필요할지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한 PACS였는데 사실 이렇게 빨리 한국으로 들어오게 될 줄 몰랐기도 했고.. :) PACS 준비하면서 서류 때문에 거절 당하는 일도 있다는 글도 봤기 때문에 rdv 전에 몇번씩 검토했네요. rdv 다시 잡는다는건 처음부터 제쪽 서류를 모두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니까요.. 

이제 저희는 조금씩 결혼 준비를 하고 있어요. 결혼 준비는 더 단단히 해야겠죠?


(+) 친한 동생이 두달전(2015.07)쯤 팍스를 했는데 모르는 서류가 등장했어요! 이제 소용없는 포스트가 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