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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Ici, Korea

잊고있던 내 블로그

안녕하세요!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오픈했었던 것 마저 까맣게 잊은채로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어요. 저는 그 동안 이직을 한번 했고, 오빠와 결혼을 하고, 이사도 하고.. 열심히 살았어요. 요즘 일이 두배로 많아졌고, 이런저런 문제들이 겹치고 앞은 깜깜하니 오랜만에 조용히 글을 적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내 블로그...' 가 기억나더라구요. 비밀번호 찾아서 인증하고 끙차끙차 접속했더니 나만 알고 있을것 같았던 내 블로그에 300명이 넘게 들어왔었네요. 정말 PACS 글 하나로 1년 반동안 많은 분이 다녀가셨네요. 제 글이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어요.


나도 그도 못 버텨낸 파리 생활을 등지고 서울로 왔다고 하면, 한국이 그립지만 프랑스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이런 우리가 부러운 사람들과 프랑스로 가고 싶지만 상황의 여의치 않으니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이런 우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제 한국에 온지 3년이 되어가고, 우린 여기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여기가 그건 낫지, 그래도 그건 거기가 더 좋았지 하면서 파리 생활과 비교해요. 사실 한국과 프랑스를 비교하는 것은 힘들고, 파리와 서울을 비교하는게 일반적이에요. 우리에겐 괜찮은 직장만 있다면 서울은 나쁘지 않은 곳이에요. 얼른 우리집 마련해서 한적한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젊은 부부라 서울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요. 


그런데 자꾸 서울을 탈출하려는 욕구가 생겨서 고민에 빠졌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왜 나는 자꾸 옮기고 싶어하지? 하는 답없는 질문을 하고 하루에도 몇십번씩 이랬다 저랬다 하네요. 내년에는 우리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5년 뒤에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 현재에서 열심히 살지 않고 알지도 못하는 미래만 뒤적이고 있어요. 파리는 여전히 애증의 도시네요. 그리운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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